재무

PER이 낮다고 무조건 싼 주식은 아닙니다

작성일 2026-05-29 수정일 2026-08-02 데이터 기준일 2026-07-21 기린시그널 편집팀

실제 계산 사례: 삼성전자 2025년 확정 EPS와 2026년 1분기 EPS · 주가 참고시점 2026년 7월 21일 장중

PER 화면에서 낮은 숫자를 보면 ‘싸 보인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 숫자가 어느 해의 이익을 썼는지 확인해 보면, 같은 주가도 전혀 다른 이야기로 읽힐 때가 있습니다. 이익의 계절성도 함께 봐야 합니다.

확정 연간 EPS로 계산한 후행 PER

삼성전자의 2025년 연결 기본주당이익은 6,605원이었습니다. 삼성전자 IR 페이지의 2026년 7월 21일 장중 보통주 가격 스냅샷 285,000원을 적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후행 PER = 주가 ÷ 최근 확정 연간 EPS
= 285,000원 ÷ 6,605원
= 약 43.15배

이 계산은 2025년 확정 이익만 반영합니다. 2026년 실적이 크게 개선된 상황에서는 과거 이익을 사용하는 후행 PER이 비싸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음 분기 이익을 단순 연환산해 낮은 PER을 만드는 것도 위험합니다.

한 분기 EPS를 네 배 하면 약 10배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2026년 1분기 기본 EPS는 보통주 기준 7,123원이었습니다. 이를 단순히 네 배 하면 연환산 EPS는 28,492원이 됩니다.

단순 연환산 PER
285,000원 ÷ (7,123원 × 4)
= 285,000원 ÷ 28,492원
= 약 10.00배

계산 방식분모 EPSPER한계
2025년 후행 PER6,605원43.15배최근 실적 개선을 늦게 반영
2026년 1분기 단순 연환산28,492원10.00배한 분기 이익이 1년 내내 반복된다고 가정
정상화 PER여러 해·여러 분기의 정상 EPS별도 계산업황과 제품가격에 대한 판단 필요

같은 주가가 계산 방법에 따라 43.15배 또는 10.00배로 보입니다. 따라서 ‘PER 10배니까 싸다’는 결론을 내리기 전에 분모가 확정 연간이익인지, 최근 4개 분기 합계인지, 한 분기 연환산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익이 절반으로 줄면 PER은 두 배가 됩니다

2025년 EPS 6,605원이 다음 해 절반인 3,302.5원으로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주가가 285,000원으로 같아도 PER은 약 86.30배가 됩니다.

285,000원 ÷ 3,302.5원 = 약 86.30배

반대로 EPS가 두 배인 13,210원으로 증가하면 PER은 약 21.57배입니다. PER 변화는 주가 변화뿐 아니라 이익 변화에서 발생합니다. 경기 고점에 이익이 크게 늘어난 기업은 현재 PER이 낮아 보여도 제품가격 하락과 가동률 둔화로 다음 해 이익이 감소하면 저평가 착시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사례에서 추가로 볼 항목

  •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57.23조원 중 DS 부문 기여가 매우 높았는지 확인합니다.
  • 메모리 가격과 HBM 판매 증가가 다음 분기에도 유지되는지 봅니다.
  • 2026년 2분기 잠정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4조원은 아직 외부감사 전 가이던스라는 점을 표시합니다.
  • 순이익과 EPS는 영업이익 외 금융손익, 세금, 비지배지분의 영향을 받으므로 영업이익만으로 확정하지 않습니다.
  • 자사주 소각으로 유통주식 수가 줄면 같은 순이익에서도 EPS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PER을 사용할 때 지켜야 할 순서

  1. 주가의 기준일과 장중·종가 여부를 기록합니다.
  2. EPS가 연결 기준인지 별도 기준인지 확인합니다.
  3. 후행 12개월, 연간 확정, 예상, 한 분기 연환산을 구분합니다.
  4. 일회성 영업외이익과 자산매각 이익을 제거한 정상화 EPS를 계산합니다.
  5. 동종 기업의 이익 사이클과 제품가격 방향을 비교합니다.
  6. 낮은 PER이 이익 고점 때문인지 시장의 과도한 비관 때문인지 반대 근거를 찾습니다.

업데이트 조건: 2026년 2분기 확정 순이익과 EPS가 공개되면 최근 4개 분기 EPS 합계로 후행 12개월 PER을 다시 계산합니다.

면책: 정상화 이익은 분석자의 가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글은 가치평가 공부를 위한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적정주가를 제시하지 않습니다.

PER의 분자와 분모를 맞추기

PER을 비교할 때는 주가의 기준일과 이익의 대상 기간을 함께 적습니다. 현재 주가를 과거 12개월 순이익으로 나눈 값인지, 최근 연간 실적 기준인지, 시장 추정치를 쓴 선행 PER인지에 따라 같은 숫자라도 뜻이 다릅니다. 일회성 이익·자산 매각·세금 효과가 포함된 순이익이면 PER이 낮아 보여도 반복 이익을 설명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비교 기업도 사업 구조·부채·성장률·마진·자본집약도가 다르면 단순 순위로 결론 내리기 어렵습니다. 원문을 대조할 때는 손익계산서와 주석에서 이익의 구성, 현금흐름표에서 실제 현금 창출, 경쟁사 자료에서 비교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PER은 ‘싼가’의 답이 아니라 어떤 이익을 시장이 얼마로 평가하는지 묻는 첫 번째 계산입니다.